[문화살롱:음식편] 성경 속 빵이야기
2021.02.18

오늘날 사람들에게 주식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세계 여러곳에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올 것이다. 당연 동양권인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은 김이 모락모락나는 흰 쌀밥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밖으로 눈을 돌리면 거의 대다수의 나라에서 ‘빵’이 주식인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최근 세계화 시대 동서를 막론하고 어느곳에서든 우리는 빵을 접할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빵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빵이 현재에도 중요한 음식인 것 처럼, 빵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의 삶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빵에서 중요한 삶의 의미를 찾을수 있다. 빵이란 본래 ‘나누어 먹는 음식이다’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중세역사학자 <브루노 로리유>는 프랑스어 ‘콤파나티쿰(Com~와 함께)’이라는 말은 ‘콤파나쥬’의 어원으로 빵과 함께 먹는 음식을 뜻하는데, ‘캉파뇽’(‘동료’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라는 단어는 ‘빵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이 단어를 통해 우리는 빵이 사회성을 띤 중요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빵의 의미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 온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빵을 우리에게 영원히 나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빵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를 영적인 인간으로 변화 시켜주셨다.

<성경 속 할라빵 이야기>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빵)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6장 26절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한며, 매달 혹은 절기마다 성찬에 임한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거슬러 올라가 구약의 말씀에 우리가 오늘 소개할 ‘빵’의 이름이 나온다.
민수기 15장 20절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거제로 타작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 드리라”에서 “떡”이 바로 히브리어로 “할라(חלה)”이다.
유대인이 평소 먹는 빵은 히브리어로 “레헴”이라고 부르는데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빵집”이라는 뜻이다. “할라빵”은 샤밧(안식일)이나 특별한 절기에 먹는 빵이다.
또, 유대교에서 “할라”는 빵을 굽기 전에 떼어두는 반죽 일부를 의미하는데 은박지로 싸서 불에 태워(번제) 대제사장인 코헨을 위한 십일조로 바친다. 이러한 전통을 “할라 분리(חלה הפרשת)”라고 한다.
유대인은 세 번의 안식일 식사(금요일 밤, 토요일 점심, 토요일 저녁)와 두 번의 절기 식사(저녁, 다음날 점심)때 할라 빵 두 개를 먹는다. 두 개를 먹는 이유는 십계명의 두 돌판을 상징한다는 해석과 출애굽 후 광야에서 안식일 전 날 만나를 이틀 분 거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는데 후자를 더 선호한다.
빵반죽을 3, 4, 6가닥으로 나누어서 땋아가며 모양을 만드는데 빵 두 개는 12지파 혹은 12개의 진설병을 상징한다. 샤밧 키두쉬(안식일 모임)를 하기 전에는 할라빵을 보자기로 덮어 두는데, 이는 이슬이 만나 위에 내린 모습을 상진한다. 아버지가 “Bruch atah Adonai, eloheinu melech ha`olam, hamotzi lechem (Le Khemekh)”(우리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면 땅에서 빵을 만드시는 분”) 이라고 선창을 하면 가족들은 “아멘!” 하고 화답한 후에 먹는다.

먹기전에는 소금 언약을 상징하는 소금을 뿌려서 먹는다(민 18:19).
할라빵은 일반적으로 3가닥으로 얼기설기 만든 위가 볼록하고 길쭉한 모양과, 십계명 두 돌판을 받은 날을 기념 할 때는 돌판 모양의 빵, 로쉬 하샤나(새해)에 먹는 왕관 모양이 있다.
[출처: Midbar Media]
<터치바이블선교회 Recipe!!>
집에서 할라빵 제빵 도전기!
오늘 우리는 집에서 직접 할라빵을 만들어 볼것입니다. 할라빵 레시피는 현재 포항에서 할라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계신 노엘성지연구소 소장 안귀숙 목사님이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할라빵”을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맛있는 할라빵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smartstore.naver.com/beitlehem/products/5060870398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Let`s Go~!
소요시간: 발효시간 포함해서 대략 3~4시간 재료(600g 기준): 밀가루(강력분) 430g 물 390g(65~70%)(Tip! 천천히 부어가면서 점도를 맞춰서 너무 질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소금 12g 설탕 90g 이스트 24g 계량제 6g(Tip! 계량제는 일반 마트나 가게에서 구하실 수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적당량 (대략 50ml) 깨, 양귀비 씨 적당량 *전자저울을 활용하펴면 편리합니다. 입니다. |
- 믹싱볼에 물을 붓고 소금을 풀어 줍니다. 그리고 준비한 밀가루에 계량한 이스트. 설탕, 제빵 계량제를 섞어줍니다(글쓴이의 손 입니다^^).

- 2. 재료가 들어간 밀가루에 천천히 물을 부어줍니다. 단, 물을 넣을때 한번에 붓지말고 반죽 상태를 확인하면서 부어줍니다(저는 한번에 물을 부어서 반죽에 실패 했습니다ㅜ).

- 3. 어느정도 반죽이되면 올리브유를 넣고 다시 반죽해줍니다. 반죽이 완료되면 비닐을 덮어 발효기에 40분 정도 발효를 시켜줍니다.
<여기서 Tip!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에 발효기가 없을 것 입니다. 발효기가 없다면 전자렌지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자렌지를 2분정도 아무것도 넣지 않고 돌리신 후, 뜨거운 물 한컵과 반죽된 밀가루를 넣고 1시간정도 발효 시키면 발효기와 비슷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4. 발효후 반죽된 덩어리를 150g씩 4덩이로 소분 합니다. 소분후 한덩이를 공굴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다시 10분정도 그상태로 2차 발효를 해줍니다.

- 5. 2차 발효 후 이제 할라빵을 만들도록 성형을 해줍니다. 소분한 덩어리를 밀어서 길게 가닥을 만듭니다.
*여기서 빵의 크기에 따라서 소분한 덩어리를 같은 무게로 나눠서 4가닥~8가닥까지 만들수 있습니다.

6. 가닥만들기 순서!
- ㄱ. 만든 가닥의 맨위를 뭉쳐 줍니다(부채꼴 모양과 비슷해집니다).
- ㄴ. 머리를 땋듯이 꼬아줍니다. 홀수 가닥을 짝수 가닥 위로 꼬아 줍니다.
- ㄷ. 밑으로 내려간 짝수 가닥을 홀수 가닥 위로 꼬아 줍니다.
- ㄹ. 2번가닥을 4번가닥 위로 꼬아줍니다.
- ㅁ. 꼬은 것을 마치면 끝을 다 뭉쳐 줍니다.

7. 계란을 풀어서 성형한 반죽위에 붓으로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준비한 깨나 혹은 양귀비씨를 골고루 뿌려줍니다(선택사항입니다). 그리고 10분정도 상온에서 3차발효를 시켜줍니다.

8. 3차발효를 시킨 반죽을 180~200도 오븐에 30분정도 구워줍니다.

9. 겉빠속촉의 맛있는 할라빵이 완성 됐습니다. 뜨거운 할라빵을 조심히 뜯어 먹습니다.

우리는 오늘 ‘할라빵’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사실 저는 실패했습니다만 ㅜ). 하지만 이렇게 성경속 빵을 재현해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유익한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아야할 것은 우리가 만든 할라빵은 ‘유교병’이라고 부르는 누룩(이스트)을 넣어 만든 빵이다. 안식일에 먹는 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무교병’이 있는데 이것을 ‘마짜빵’이라고 한다. 마짜빵은 유월절기간에 출애굽을 기억하며 먹는 누룩이 없는 빵이다.
앞으로도 계속 터치바이블은 성경 속 음식과 혹은 노래 문화를 소개하도록 할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우리 삶가운데 살아있음을 느끼도록 말이다.
<터치바이블 한마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