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통묵상 429 - 로마서 히브리어 읽기와 묵상

2022.08.11

말통묵상 429 - 로마서 히브리어 읽기와 묵상

하나님의 법을 섬길 것인가! 죄의 법을 섬길 것인가!

매일마다 터치바이블 하베림(밴드)은 로마서 본문을 히브리어로 읽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칠 때 즈음 고린도를 방문했을 때, 로마에 거주하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로마제국의 시대라도 헬라어가 통용된 시절이었기 때문에 바울은 당연히 헬라어로 편지를 썼을 것이지만, 히브리-유대적 배경을 가진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수신자들이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히브리어로 로마서 본문을 새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오늘만이라도 로마서 헬라어 본문, 히브리어 본문, 그리고 우리말 번역(김진산 번역)을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아침에 하베림이 읽은 로마서 본문이 7:21-25로서, 로마서 핵심주제인 '율법 논쟁'에 대해 바울이 마무리하고 있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어 본문인 MHNT(Modern Hebrew New Testament, 1977) 번역자는 헬라어 본문의 '토라'(νόμος)에 대해 히브리어 '‎תּוֹרָה'와 함께 '호크'(חֹק)를 사용합니다. 아마도 번역자는 '호크'에서 토라, 하나님의 법, 죄의 법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를 나타내려는 듯합니다.

바울은 '율법' 혹은 '하나님의 법'에 대한 결론을 21절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법을 발견합니다"(21절a). 바울이 발견한 '법'이 무엇일까요? 바울은 자신 안에 두 가지의 법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속사람이 즐거워하는 하나님의 법(תוֹרַת אֱלֹהִים)이고, 다른 하나는 육체(장기) 안에 머물고 있는 죄의 법(חֹק הַחֵטְא)입니다. 즉, 신실한 유대인으로서 바울은 하나님의 법(율법)을 지키려고 애쓰지만 죄에 빠져 있어 언제나 영적인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으로는 도저히 이 싸움에서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도 함께 깨닫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이렇게 외칩니다. "누가 죽임이 거하는 이 몸에서 구출해 내겠습니까?"(24절).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해 하나님이 "우리 주님이신 메시아 예슈아"(25절, יֵשׁוּעַ הַמָּשִׁיחַ אֲדוֹנֵנוּ)을 통해 구출하실 것이라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21 לְפִיכָךְ אֲנִי מוֹצֵא אֶת הַחֹק הַזֶּה: רְצוֹנִי לַעֲשׂוֹת אֶת הַטּוֹב, אֶלָּא שֶׁהָרַע עוֹמֵד לְפָנַי
- 레피카크 아니 모쩨 에트 하호크 하제: 레쪼니 라아소트 에트 하토브, 엘라 쉐하라 오메드 레파나이
- 그러므로 나는 이 법을 발견합니다. 내가 선한 것을 행하고 싶지만 악한 것이 내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 εὑρίσκω ἄρα τὸν νόμον, τῷ θέλοντι ἐμοὶ ποιεῖν τὸ καλόν, ὅτι ἐμοὶ τὸ κακὸν παράκειται·

22 בָּאָדָם הַפְּנִימִי שֶׁבִּי אֲנִי שָׂמֵחַ בְּתוֹרַת אֱלֹהִים
- 바아담 하페니미 쉐비 아니 사메아흐 베토라트 엘로힘
- 내가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합니다.
- συνήδομαι γὰρ τῷ νόμῳ τοῦ θεοῦ κατὰ τὸν ἔσω ἄνθρωπον,

23 אַךְ בְּאֵיבָרַי אֲנִי רוֹאֶה חֹק אַחֵר, וְהוּא נִלְחָם נֶגֶד הַחֹק שֶׁבְּשִׂכְלִי וּמְשַׁעְבֵּד אוֹתִי לְחֹק הַחֵטְא הַשּׂוֹרֵר בְּאֵיבָרַי
- 아크 베에이바라이 아니 로에 호트 아헤르, 베후 닐함 네게드 하호크 쉐베시클리 우메샤베드 오트 레호크 하헤트 하소레르 베에이바라이
- 하지만 나는 내 장기 안에 다른 법을 봅니다. 그것이 내 마음(생각)에 있는 법을 대적하여 내 장기 안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종살이하게 합니다.
- βλέπω δὲ ἕτερον νόμον ἐν τοῖς μέλεσίν μου ἀντιστρατευόμενον τῷ νόμῳ τοῦ νοός μου καὶ αἰχμαλωτίζοντά με ἐν τῷ νόμῳ τῆς ἁμαρτίας τῷ ὄντι ἐν τοῖς μέλεσίν μου.

24 ?אוֹי לִי, אָדָם אֻמְלָל שֶׁכְּמוֹתִי, מִי יַצִּילֵנִי מִגּוּף זֶה שֶׁהַמָּוֶת בּוֹ
- 오이 리, 아담 우믈랄 쉐케모티, 미 야찔레니 미쿠프 제 쉐하마베트 보?
- 오, 나는 죽은 자처럼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죽임이 거하는 이 몸에서 구출해 내겠습니까?
- Ταλαίπωρος ἐγὼ ἄνθρωπος· τίς με ῥύσεται ἐκ τοῦ σώματος τοῦ θανάτου τούτου;

25 תּוֹדָה לֵאלֹהִים עַל יֵשׁוּעַ הַמָּשִׁיחַ אֲדוֹנֵנוּ! וּבְכֵן, בְּשִׂכְלִי אֲנִי עֶבֶד לְתוֹרַת אֱלֹהִים, אַךְ בִּבְשָׂרִי אֲנִי מְשֻׁעְבָּד לְחֹק הַחֵטְא
- 토다 렐로힘 알 예슈아 하마쉬아흐 아도네누! 우브켄, 베시클리 아니 에베드 레토라는 엘로힘, 아크 비베사리 아니 메슈바드 레호크 하헤트
- 우리의 주님이신 메시아 예슈아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법에 매여 있습니다. 하지만 내 육신으로는 죄의 법에 매여 있습니다.
- χάρις δὲ τῷ θεῷ διὰ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Ἄρα οὖν αὐτὸς ἐγὼ τῷ μὲν νοῒ δουλεύω νόμῳ θεοῦ τῇ δὲ σαρκὶ νόμῳ ἁμαρτίας